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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 & LEE · 실제상담Q&A
교통사고 이후,
궁금한 것부터 하나씩.

조사·합의·재판, 보험·면허에 관한 질문을 모았습니다.

차에서 잠만 자고 있었는데 음주운전으로 신고됐습니다, 운전 안 해도 처벌되나요?

자주 받는 질문을 일반화해 정리한 글입니다. 개별 사건의 결론은 사실관계와 자료에 따라 달라집니다.

음주운전죄는 실제로 ‘운전’을 했어야 성립합니다. 차 안에서 잠만 잤다면 원칙적으로 음주운전이 아닙니다. 다만 수사기관은 차가 놓인 위치, 시동 상태, 블랙박스와 주변 영상 등으로 ‘그 전에 운전했는지’를 따지므로, 운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료로 보여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법이 말하는 ‘운전’

도로교통법상 운전은 차를 본래의 사용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차를 움직일 의도 없이 다른 목적으로 시동을 걸었는데 실수로 차가 움직인 경우는 운전이 아니라고 보았습니다(대법원 2004. 4. 23. 선고 2004도1109). 히터나 에어컨을 켜려고 시동만 걸어 둔 상태라면 그 자체로는 운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반면 신호 대기나 차로 위에서 잠들었다면 그곳까지 운전해 온 것이므로 음주운전이 됩니다.

수사기관이 확인하는 것과 내가 준비할 자료

음주운전은 도로가 아닌 주차장 같은 곳에서도 처벌되므로, ‘주차장 안이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안에서도 차를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야 합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이미 주차해 두었다는 기록이 가장 강한 자료입니다.

조사와 측정에서 주의할 점

잠에서 깬 직후 경찰 질문에 “조금 옮겼다”처럼 사실과 다른 말을 하면 그 진술이 그대로 증거가 됩니다. 기억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은 추측하지 말고, 운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측정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상황에 따라 판단이 필요합니다. 운전하지 않았다고 해서 측정을 거부하면 측정거부 문제가 따로 생길 수 있으므로, 측정에는 응하고 운전 여부를 다투는 편이 안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확인할 것

잠든 장소와 그 전의 이동 경로에 따라 판단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니, 자료가 지워지기 전에 먼저 확보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