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퀴 고무만 스친 진로변경 사고, 뺑소니로 송치됐지만 검사 단계에서 혐의없음
혐의없음(증거불충분)
교차로에서 다른 차를 피하다 상대 차량 뒷부분을 스친 운전자가 한 달 뒤 도주치상으로 고소됐습니다. 경찰은 송치했지만, 사고를 몰랐다는 정황이 하나씩 확인되며 검사는 혐의없음으로 판단했습니다.
사고 직후 순간의 판단 착오가 거짓 진술로 이어지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이 사례는 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 사실까지 드러나 법정구속이 우려되던 운전자가 피해자 합의와 일관된 반성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은 사건입니다.
의뢰인은 교차로 2차로에서 불법으로 유턴하다 1차로를 달리던 오토바이를 충격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쳤는데도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배우자가 운전한 것처럼 거짓으로 진술하게 했지만, CCTV로 의뢰인이 운전자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측정은 하지 못했으나 운전 전 술을 마신 사실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의뢰인은 도주치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다치게 하고 도주하면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여기에 다른 사람에게 허위로 운전자 행세를 하게 한 범인도피교사, 사고후미조치가 더해졌고 음주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부상은 비교적 가벼웠지만, 죄질이 매우 나쁘게 보일 수 있는 사정이 여럿 겹쳐 법정구속까지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피해자와의 합의가 중요했습니다.
변호인은 의뢰인이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왔고, 형사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음주 전력이 비교적 오래전의 일이라는 점, 그리고 사건의 실체가 밝혀진 뒤로는 일관되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혼해 자녀를 장성하게 키운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모범적으로 살아왔다는 점을 보여 주는 양형자료를 준비해 변론했습니다.
법원은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면서 준법운전강의 40시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함께 명했습니다. 불리한 요소가 많았지만 합의와 반성, 정상이 참작되었습니다.
도주와 거짓 진술이 겹친 사건에서도 피해 회복과 일관된 반성이 양형에 반영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건마다 불리한 사정의 무게가 달라, 같은 선고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징역 1년 6월·집행유예 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