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고속도로 사고 3시간 뒤 측정, 마지막 음주시각 증명 안 돼 항소심 음주운전 무죄
항소심 음주운전 무죄(사고후미조치 벌금 100만 원)
새벽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3시간 지나 음주 측정을 받은 운전자가 1심에서 위드마크 역추산으로 유죄를 받았습니다. 항소심은 최종 음주시각 증거가 부족하다며 음주운전 부분을 무죄로 바꿨습니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데 다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면 실형을 각오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례는 혈중알코올농도 0.275%로 화물차를 운전하다 적발된 재범 사건에서, 운전에 이르게 된 경위와 피해 회복을 소명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경우입니다.
의뢰인은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에게 운전을 맡겨 집 근처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집까지 가면 대리기사가 돌아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기사를 내려 주고, 남은 약 1km를 직접 운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차량 등에 물적 피해를 주는 사고를 냈고, 이 일로 음주운전이 적발되었습니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275%였습니다. 의뢰인에게는 이미 음주운전 전과가 있어,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은 처음 적발되어도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가장 무거운 구간이고, 벌금 이상의 형이 확정된 뒤 10년 안에 다시 적발되면 더 무겁게 처벌됩니다. 의뢰인은 재범과 만취라는 두 가지 가중 요소를 모두 안고 있었습니다.
운전 거리가 짧고 대리운전을 이용하려 했던 사정은 있었지만, 만취 상태로 화물차를 몰다 사고까지 낸 점은 매우 불리했습니다. 사고 피해를 빨리 회복하고, 운전하게 된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이 실형을 피하는 열쇠였습니다.
법무법인 태신은 사건을 맡자마자 물적 피해를 입은 상대방과 합의해 피해를 회복했습니다. 사고로 인한 추가 불이익 요소를 일찍 정리한 것입니다.
의뢰인이 처음부터 운전할 생각이었던 것이 아니라 대리운전을 이용했고, 대리기사의 귀가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짧은 거리를 운전하게 되었다는 경위를 구체적으로 소명해,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정이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두 번째 음주운전이고 수치가 매우 높아 죄질이 가볍지 않다는 점은 솔직히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뢰인의 생계, 가족관계, 진지한 반성과 재범 방지 의지 등을 부각해 선처를 구했습니다.
법원은 변호인의 정상 변론을 참작해 의뢰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범과 만취라는 불리한 사정이 겹쳤지만 의뢰인은 실형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수치와 전과, 운전 경위가 사건마다 달라 같은 대응이라도 결과가 같으리라 단정할 수 없습니다.
징역 1년·집행유예 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