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고속도로 사고 3시간 뒤 측정, 마지막 음주시각 증명 안 돼 항소심 음주운전 무죄
항소심 음주운전 무죄(사고후미조치 벌금 100만 원)
새벽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3시간 지나 음주 측정을 받은 운전자가 1심에서 위드마크 역추산으로 유죄를 받았습니다. 항소심은 최종 음주시각 증거가 부족하다며 음주운전 부분을 무죄로 바꿨습니다.
음주 전력이 여러 번 있는 상태에서 다시 술을 마시고 사고까지 냈다면 구속을 먼저 걱정하게 됩니다. 이 사건의 의뢰인도 그런 상황이었지만, 피해자 네 명 모두와 합의하고 재범을 막기 위한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 끝에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의뢰인은 술에 취한 채 승용차를 몰다 앞에 서 있던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차량은 두 대였고, 그 차에 타고 있던 네 명이 다쳤습니다. 의뢰인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위험운전치상) 등으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만취 상태였고, 피해자가 여럿이라는 점도 매우 불리했습니다. 위험운전치상은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며, 위험운전치상이 성립해도 음주운전죄는 따로 성립합니다.
무엇보다 의뢰인은 이전에도 음주운전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대응이 부족하면 법정구속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혐의 자체를 다툴 여지가 없는 사건이었기에 재판의 초점은 형의 종류와 무게로 모였고, 피해 회복과 재범 방지라는 두 가지를 동시에 보여 주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변호인은 사고 차량이 가입한 보험사의 대인 담당 직원을 통해 피해자들과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동의를 받아 합의를 진행했고, 오랜 시간 설득한 끝에 네 명 모두와 합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동종 전과가 있긴 하지만 바로 직전의 음주운전 전과는 벌금형이었고 비교적 오래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의뢰인이 음주 습관을 끊기 위한 치료를 받고 있는 점, 다시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소유 차량을 처분한 점, 도로교통공단의 안전교육을 이수한 점을 변호인 의견서로 정리해 제출했습니다.
재판부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동종 전과와 높은 수치, 여러 명의 피해자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의뢰인은 구속을 면했습니다.
음주 수치와 피해 규모, 전력의 내용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어 결과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징역 2년·집행유예 3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