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고속도로 사고 3시간 뒤 측정, 마지막 음주시각 증명 안 돼 항소심 음주운전 무죄
항소심 음주운전 무죄(사고후미조치 벌금 100만 원)
새벽 고속도로에서 앞차와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3시간 지나 음주 측정을 받은 운전자가 1심에서 위드마크 역추산으로 유죄를 받았습니다. 항소심은 최종 음주시각 증거가 부족하다며 음주운전 부분을 무죄로 바꿨습니다.
형의 종류가 곧 직업을 좌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자격을 잃는 교원이 그렇습니다. 음주 전과가 여러 번인데 다시 적발되었다면, 정식 재판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사례의 의뢰인은 검사 단계에서 벌금 700만 원으로 약식기소되었고, 법원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의뢰인은 친구와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려 했지만, 집까지 갈 기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다시 대리기사를 기다리려고 직접 운전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택시와 사이드미러끼리 부딪히는 경미한 사고가 났고, 택시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단속되었습니다. 의뢰인에게는 이미 음주운전 전과가 세 번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재범은 법정형이 가중되는 대상입니다. 더구나 교원인 의뢰인은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되면 교원 자격을 잃게 되어, 형의 종류 자체가 삶을 좌우하는 문제였습니다.
사실관계는 다툴 수 없었습니다. 결국 검사가 정식 재판이 아닌 벌금형 약식기소를 선택하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었고, 운전 경위의 특수성, 사고의 경미함, 교원으로서의 헌신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하느냐에 결과가 달려 있었습니다.
의뢰인이 이미 대리기사를 부른 상태였고, 주유를 위해 짧은 거리를 이동한 것에 불과하며, 처음부터 음주 상태로 귀가할 생각이 없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사이드미러끼리 닿은 정도로 사람이 다친 피해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정리하고,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온 경력과 자격을 잃으면 가족 생계가 막막해진다는 사정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최대한 모았습니다.
금고형이 선고될 경우 생기는 결과가 죄질에 비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점을 의견서로 정리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습니다.
검사는 변호인의 양형 주장을 받아들여 의뢰인이 교원 자격을 잃지 않도록 벌금 700만 원을 구하는 약식기소를 했고, 법원도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벌금형으로 사건이 끝났습니다.
전력과 운전 경위, 직업 사정은 사람마다 달라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세요.
약식명령 벌금 7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