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실제상담Q&A
YUN & LEE · 실제상담Q&A
교통사고 이후,
궁금한 것부터 하나씩.

조사·합의·재판, 보험·면허에 관한 질문을 모았습니다.

비보호 좌회전 중 사고, 12대 중과실로 처리되나요?

자주 받는 질문을 일반화해 정리한 글입니다. 개별 사건의 결론은 사실관계와 자료에 따라 달라집니다.

비보호 좌회전 사고가 곧바로 12대 중과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좌회전한 시점의 신호 상황에 따라 신호위반으로 볼지, 일반적인 주의의무 위반으로 볼지 판단이 갈립니다.

두 갈래로 나뉘는 판단

비보호 좌회전은 허용된 신호에서 마주 오는 차량에 주의하며 운전자가 스스로 판단해 좌회전하는 방식입니다. 허용된 신호에서 좌회전하다 사고가 났다면 신호를 어긴 것이 아니라 전방과 측방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과실이 문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허용되지 않는 신호에서 좌회전했다면 신호위반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좌회전을 시작할 무렵 신호가 바뀌는 중이었다면 판단이 더 까다로워집니다.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

신호위반으로 보면 12대 중과실이어서 보험이나 합의가 있어도 기소될 수 있습니다. 일반 주의의무 위반으로 보면 종합보험 가입 시 원칙적으로 공소를 제기할 수 없고, 보험 특례가 배제되는 중상해 사고라도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공소권없음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좌회전 중 오토바이와 충돌한 중상해 사건에서 수사기관이 신호위반이 아닌 주의의무 위반으로 보고 공소권없음으로 마무리한 사례가 있습니다.

결국 신호 상황을 어떻게 확정하느냐가 사건 전체의 무게를 정합니다.

무엇으로 다투나

좌회전을 시작한 순간의 신호 표시, 교차로에 설치된 표지 내용, 상대 차량의 속도와 신호 준수 여부가 중요합니다. 상대 차량이 과속했거나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했다면 과실의 정도와 인과관계 판단에도 영향을 줍니다.

조사에서 ‘신호를 봤다’는 기억만으로 진술하면 사실관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교차로 CCTV는 보관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으므로 사고 직후 확보를 요청하고, 내 블랙박스에 신호등이 찍혀 있지 않다면 주변 차량 영상이나 신호 주기표로 당시 신호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지금 확인할 것

신호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출발점이니 조사 전에 영상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